사랑의 물리학_ 김인육
by NUGA
- 드라마 <쓸쓸하고 찬란하神-도깨비__> (2016)
사랑의 물리학
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
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
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
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.
순간, 나는
뉴턴의 사과처럼
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
쿵 소리를 내며, 쿵쿵 소리를 내며
심장이
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
첫사랑이었다.
- 김인육, <잘가라, 여우 (2012)>에서
Comment.
모든 물체는 질량이라는 고유의 양을 가진다.
질량을 가진 물체 주위에는 중력장이 생기고,
그 물체의 중력장 안에 질량을 가진 또 다른 물체가 들어오면 중력을 느끼게 된다.
이 때 물체가 느끼는 중력이 '무게'이다.
즉, 무게는 두 질량의 관계에서 온다는 것. 인생의 무게 역시 관계에서 시작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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