낭만 실조_ 이훤
by NUGA낭만 실조
오늘따라
유독 허기가 졌다
황홀을
먹고 싶었다낭만 실조에 걸린 것
같았다.날 보고, 네가 웃었다
포만감에
숨쉬지 못했다- 이훤, <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(2016)>에서
Comment.
낭만이 없는 시대,
다채로운 원색의 표현이 가능해졌지만
흑백으로 그려진 세상에 살고 있다.
다만 나는 내 삶의 사소한 순간까지도
내 작은 낭만을 담아보는 연습을 하며
찬찬히 살아보겠노라고.
음악을 듣고, 글을 쓰고, 사진을 찍으며
흑백 풍경에 진한 커피 향을 물들일 수 있다면.
여름 오후의 하늘을 바라보며
당신과 함께 저녁 먹을 좋은 구실을 생각해 내는 것.
내가 사랑하는 낭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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