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렘이 찾아올 때_ 윤종신 <너에게 간다>
NUGA
설렘이라는 감정 설렘이라는 감정은 무척이나 희귀합니다. 내가 원한다고 해서 설렐 수 있는 것도 아니고, 원치 않는다고 해서 설레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.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에 깜짝 선물처럼 찾아오는 감정이 바로 설렘입니다. 아주 가끔 찾아오는 감정이므로, 결코 흔하지 않은 감정이므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고 귀중합니다. ...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사랑에 내포된 수만 가지 감정 중에서 처음의 두근거림만큼이나 강력하고 압도적인 감정은 없다는 겁니다. 다른 모든 감정을 집어삼키고 뒤흔들 수 있는 강렬한 감정,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생생한 감정, 어쩌면 그게 사랑의 본질이 아닐까 싶은 감저으, 다른 조건이나 여건, 환경에 눈 돌리지 않고 감정 그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감정은 설렘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