늘 어렵다. 매일 하지 않기 때문이고, 하다가 그만 두기 때문이다.
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. 3주 하고 3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간. 오늘은 곧 있을 바디프로필 촬영 상담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. 전문가의 설명과 예시로 보여주는 지난 결과물들이 모니터에 확대될 때마다 나와 친구들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지고, 한숨만 나온다. 처음 도전하기로 한 날 "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"라는 설렘 반 걱정 반의 감정이라거나, 다이어트와 운동하는 내내 힘들고 인내하며 참아냈던 뿌듯한 감정은 온데간데 없이, 앞으로 남은 한 달, 아니 촬영 당일에 닥쳐올 것만 같은 걱정과 후회, 아쉬움에 대한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. 매일 하겠다고 다짐 했지만 간간이 빠졌던 운동이나 한없이 게을러졌던 순간 순간이 생각났을 것이다. 매일 한다는 것, 참 어렵다. 세 살 먹은 아이도 다짐할 수 있지만, 여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