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순간
by NUGA나이 들수록
입은 닫고
마음은 열겠다
이것으로
겨우 내가
아름다워지는
순간이다.
- 천양희, <어떤 순간> 중에서
기억은 왜곡되기 쉽다.
기록은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아 준다.
그 때 내 마음이 어땠는지 되돌아 본다면
기억은 온갖 요란을 떨겠지만
기록은 그 때의 나를 덤덤히 보여준다.
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
단편적인 자아일 것이기 때문에
그 때의 나를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
자그마한 '어떤 순간'들이 모여 삶이 되듯,
어딘가에 쌓아놓은 작은 기록들이 모여 내 기억이 되어 간다는 것.
2008년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고부터 늘 비슷한 류의 플랫폼으로 옮겨다니기만 하며,
문득 생각이 날 때만 찾아와 휴면 계정을 풀고 재정비함.
이것만 봐도 부지런한 편이 아니라서 정말 아주 가끔씩 들르거나,
몇 주 간 발길을 끊거나, 새벽녘 감성에 젖어 글을 싸지르러 온다거나,
책갈피를 잘못 눌러 들어올 수도 있겠다.
그래도 순간의 조각들을 열어보는 기쁨은 매번 다르기에
오늘도 새로 정비한 플랫폼에서 글을 써본다!! 🥳
- 겨울이 아름다운 설죽로, 일곡동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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